본문 바로가기

동물/거위

부화기는 이제 그만...

이야기 1

 

10개정도 거위알을 부화기에 넣었고,

그 중에서 3마리가 부화되었고,

그 중 한마리가 살아있다.

 

처음 알에서 나와서 나를 봐서인지 부모인줄 알고 졸졸 따라다닌다.

 

 

한달 이상되어서 몸집은 많이 커졌는데 운동부족(?) 비만 인지 뒤뚱뒤뚱 거리고 잘 뛰어다니지도 못한다.

 

 

 

물속에 넣어줘도 놀지도 않고 금방 밖에 나와버려서 물좀 뿌려줬더니 털에 물이 묻어버렸다.

 

 

 

어딘가 모르게 불쌍한 모습이다.

지금은 박스안에서 혼자 꽥꽥 거리고 있겠지.

 

 

 

 

이야기 2

 

거니(거위 암컷) 알 4개를 품어서 2마리가 나왔고,

그 중 한마리는 강아지가 물어서 죽여버렸다.

처음 자식을 키워서인지 어리버리 하더니

그래도 한마리는 항상 옆에 끼고 잘 돌보고 있다.

 

 

 

나온지 1주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연못에 들어가 물놀이를 시킨다.

 

 

 

 

부화기에서 나온 거위는 한없이 나약하기만 한데, 직접 품어서 깬 거위는 튼튼하다.

 

 

 

부모 따라서 헤엄도 잘 치고 물속에서 한참을 놀아도 털에 물이 묻지도 않는다.

심지어 물속을 잠수하는 연습도 벌써 시키고 있다.

 

 

 

 

이제 부화기는 돌리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대단한 능력으로 부화기를 만들었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서 알을 부화시키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인간은 신이 아니고 불완전한 존재일뿐.

'동물 > 거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위의 알낳기  (0) 2014.02.12
알을 낳기 시작한 거니  (0) 2013.02.08
거위  (0) 201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