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살때는 회를 자주 먹었습니다.
장모님께서 횟집을 운영하셨거든요. ㅎㅎ
장날(1, 6일 장) 거창 시장에 갔다가 살아있는 우럭 3마리를 만원에 팔기에 사왔습니다.
마눌님이 옛날 칼잡이(?) 경력이 쥐꼬리 만큼 있거든요. ^^
시장에서 살아있는 우럭을 사서 열심히 차로 달려도 집까지 오는데 2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잡아 달라고 했습니다.
내장만 빼낸 어럭을 집에서 장만하기 시작합니다.
물고기 등쪽에 한칼 넣어 뼈와 살을 분리합니다.
그리고 머리쪽에 한칼 ㅡㅡ; 싱싱한 물고기의 눈이 초롱초롱 합니다.
그리고 살점을 잡고 칼로 자릅니다. 칼은 뼈에 최대한 밀착해야 됩니다.
꼬리부분까지 발라내면 됩니다.
내장이 있던 부분은 잘라줍니다. 왜냐하면 내장을 보호하던 가시가 있거든요. 사람으로 따지면 갈비뼈.
살과 껍질을 분리해 줍니다.
칼이 앞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껍질을 잡아 당기면서 칼은 같은자리에서 잘라주기만 합니다.
점점 입이 즐거운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맛있는 우럭회 한접시가 완성되었습니다.
산골에서 먹는 회는 바다보면서 먹는 회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