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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즐거운 알밤 줍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알밤이 작년보다 크지도 않고, 양도 많지 않습니다.

다른 집도 그런건 아니고 우리집만 그렇습니다. ㅎㅎ

비료도 안주고, 가지도 안쳐주니... 양이 적고, 크기도 작은건 당연한거겠죠.

뿌린대로 거둔다???

 

 

 

다른집은 한창 밤을 줍고 있을때 우리집은 떨어지는게 없었는데... 그래도 비바람이 불고나서 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많이 떨어진게 아니라... 거의 다 떨어져서 올밤은 이제 주울게 없습니다. ㅋㅋ

중밤이랑 늦밤은 아직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크기별로 분류해서 큰거는 추석때 쓰고, 벌레 먹었거나 작은건 까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밥할 때 몇알씩 넣어먹으면 좋습니다.

 

 

 

작년에는 밤알이 2배 정도 더 컸는데....

그래서 작은건 줍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작은것 까지 다 주웠습니다.

 

 

 

 

 

 

 

요즘 한창 궁금한게 많은 진수, 손가락으로 이런저런 물건 가리키며 뭐?뭐???하고 묻습니다. 

올 겨울에는 누나랑, 형이랑 눈썰매타며 잘 놀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른한 오후 집 옆 밤밭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게 보여서 자세히 보니 젊은 부부와 애기가 보였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시는 밤밭 주인에게 바로 전화를 하려다가 젊은 사람이 애기도 있는데 몇개나 주워갈까 생각되어 그냥 있었는데...

어느순간 보지 못했던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ㅡㅡ;;;... 이런 됀장..

 

역시나 까만 비닐 봉지에 밤을 잔뜩은 아니고 어느정도 주워 담았더군요.

애기들도 있고, 가족끼리 즐겁게 나들이 나옷듯하여 비닐 봉지에 담은 밤은 모른척하고 그냥 밤밭주인과 아는 사람이냐고만 물어보고, 애기들 가지고 놀라고 밤 몇개 주웠다고 이야기 하길래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되시는 아주머니들... 재발 그러지 마세요. 얼마하지도 않는 밤 그냥 사드시면 되지...

올해는 태풍도 없어 고추, 포도, 사과, 밤 등 작년보다 쌉니다.

 

올봄에 그 밤밭에 심어둔 두릅을 누군가 다 꺽어가버려서 밭을 관리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희보고 잘 좀 지켜달라고 당부하시더군요.

 

심어둔 두릅 다꺽어봤자 5만원도 되지 않을 양이었는데 그걸 손대는걸 보면 분명 내가 하는 짖은 도둑질이 아니야 하는 생각이 있어서겠죠.

시골에 외지인이 들어와서 어슬렁 거리면, 현지인의 눈에 도둑으로 보일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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