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밤까기 시간~ ^^
사실 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ㅎㅎ
오늘은 7시 20분 부터 밤까지 작업에 들어갑니다.
어제 밤을 안깠더니... 오늘 처리해야할 분량이 많습니다.
하루에 작은 바스켓으로 하나씩 나옮니다.
점점 떨어지는 밤이 많아서 소금물에 담궜다가 냉장고에 그냥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칼하나로 쓱쓱싹싹 껍질을 벗겨냅니다.
손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쓰레기 줍다가 삐끗한 허리도 아프고...
그래도 10시까지 열심히 밤을 깠습니다.
3시간 깐게 딸랑 5개는 아니겠죠? ㅎㅎ
밤 껍질이 이만큼 나왔습니다. 속껍질은 닭이 잘 먹습니다. 사료도 적게 줘도 되고... 1석 2조? ^^
큰것은 어느정도 까고 작은 것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삶아 먹던지 아님 인터넷에 찾아보니 쉽께 밤까는 방법이 있던데 그대로 해볼까 합니다. 삶아서 찬물에 넣고 까기 ^^ ㅋ
3시간 동안 깐 양입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ㅋ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내년까지 두고두고 먹으면 됩니다.
열심히 일한 손입니다. ^^
늦은시간 귀뚜라미 노래소리와 집에서 직접 담은 술한잔과 밤 5알의 소박함을 느껴봅니다.
사는건 참 별 것 없는데, 왜 그렇게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고, 금전적인 여유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보내게 되는지...
38년을 바보처럼 살아왔고, 앞으로도 바보처럼 살아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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