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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즐거운 기다림.

 

 

화려한 밤의 도시를 멀리하면 얻을 수 있는 것 중에서 하나는 기다림의 즐거움 입니다.

1년에 한번. 이 시간을 보내고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농부의 손길, 발소리가 없으면 그 2년 3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4년을 기다려 올해 처음으로 열매을 맺은 자두나무입니다. 무려 3개나 달렸습니다. ^^

막둥이에게 발견되면 익기도 전에 사라지겠지만.. 잎사이에 꼭꼭숨어 아저씨 입속에 들어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죠? ㅎㅎ

 

 

아무런 약물도 발효액, 영양제 기타 등등의 것들을 주지 않은 기적의 사과(??)입니다. 작년에는 3개가 달렸는데.. 올해는 2개 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벌래들이 가만히 놔두면 2개다 먹을 수 있겠지만, 그럴가능성은 희박하고 하나만이라도 온전하길 바랍니다.

 

 

 

 

봄부터 달린 무화과 열매도 초록색에서 노랗게 익어가려고 합니다. 살짝 만저봤더니 말랑말랑합니다.

 

 

 

 

배나무에서 배가 주렁주렁 달릴날이 언젠간 오겠지요? 올해도 작년처럼 2개 달렸습니다. 마트에 파는 배보다 크기는 엄청 작아도 맛은 끝내줍니다.

 

 

 

관상용 포도입니다. 벌래들이 얼마나 설치는지 막상 익을때가 되면... 먹을게 없습니다. ㅡㅡ,;

 

 

작년에 30만원 투자해 올해 엄청 따먹은 블루베리

마트에 파는 가격으로 계산하면.. 30만원 어치는 따먹은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는 한줌 가득 집어 한입에 털어 넣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막둥이가 좋아하는 방울 토마토.

조금이라도 일찍 먹을 수 있게 하우스안에 심었더니 주렁주렁 많이도 달렸습니다.

 

 

참다래입니다. 키위처럼 껍질에 털이 많지 않아 그냥 먹어도 됩니다. 칼로 껍질을 벗기고 싶어도 워낙 크기도 작고 귀찮아서 그냥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고 하잖아요. ㅎㅎ

 

꽃이 피고 열매가 달라고, 그 열매를 따먹다보면 어느덧 1년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또 다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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