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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서울대공원 동물원 여행 18일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에 일이 있어 서울을 가야합니다. 혼자가기는 심심해서 서울구경 한번 못한 아이들 구경 시켜주자는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 계획을 잡았습니다. ㅎㅎ 아침일찍 일어나 7시쯤 출발합니다. 전날 김밥도 준비하고, 집에서 서울대공원까지 거리는 300km 정도 되고, 시간은 3시간 40분 ㅡㅡ;; 당일치기로는... 많이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ㅠ.ㅠ 2001년쯤 갔던 곳이라... 그 때 기억으로는 지하철역에서 매표소까지 거리가 얼마 안되었던것 같은데... 장난아니게 멉니다. 코끼리 열차 안탄게 엄청 후회가 되었습니다. 힘든표정없이 신난 아이들 겨울 동물원은 조류독감 때문에 조류를 제외하고, 주로 실내에 있는 동물을 볼수 밖에 없어서 비추합니다. 그래도 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 오랜만에보.. 더보기
겨울비 내리던 날 1월 중순 포근한 날씨에 벌써 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쌓여있던 눈들은 간데 없고 눈속에 숨어있던 바위솔들도 힘껏 기지개를 켜는듯 합니다. 겨울속의 봄. 일상속에서 일탈. 오늘을 사는 힘이되고, 내일을 살아갈 용기가 되겠지요. 계곡 얼음은 아직 녹지 않았지만 명자나무 꽃봉오리도, 매화 꽃봉오리도 가지를 뚫고나와 다가올 봄을 준비합니다. 더보기
촌수박은 이렇게 먹어줘야 촌놈이지 오늘의 간식은 수박입니다. 수박먹고... 배불러서 맨땅에 응가해두면.. 다음해에 열리는 X수박입니다. 길쭉한 수박은 길쭉한 응가에서 열린다(????)... 암튼 생긴건 길쭉합니다. ㅎㅎ 이제 먹기위해 잘라야겠죠. 격파들어갑니다. 뺘샤!!~~~ 좀 덜익었는지.. 아무리 때려도 안깨집니다. ㅠ.ㅠ 손만 아프고.. 사람이라면...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아야죠. 흐음.... 이정도면... 나름 잘익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가위로 자르는 것도 나름 느낌이 있습니다. 4등분 내기 완성 맛난 건 막둥이 먼저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수박 한덩이 먹으면... 신선 부럽지 않습니다. 더보기
쐬주 안주에는 쏘가리 매운탕. 쐬주 안주에는 쏘가리 매운탕이 최곤데... 동내 행님이 헐래벌떡 울집으로 뛰어 왔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싱싱한 쏘가리가 꾀꼬닥 하기 전에 작업을 해야된다믄서... 큼지막한 넘을 잡아서 살짝 내가 잡은냥 인증샷을 남기고, 내가 낚시 갔을때는 안잡히더니.. 동내 행님한테만 잡히는 나쁜넘... 막둥이도 구경와서 물꼬(물고기) 물꼬라고 외친다. ㅎ 3마리 맛나것다. 쩝쩝.. 살짝 회떠서 쏘가리 쓸개 넣은 쐬주에.. 후루룩짭짭 잘 먹었습니다. 회만 몇번먹었더니.. 이젠 매운탕이 먹고 싶다요 행님. ㅋㅋㅋ 후딱 또 쏘가리 잡아 오이소~~~ 더보기
넌 어디에서 왔니? 이른아침. 어제 마신 술기운 때문에 조금은 몽롱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려고 문을 나섰더니 쬐그맣고 귀여운 녀석이 발 아래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녀석을 손바닥에 올렸더니 따스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아직 충분히 깃털이 자라지 않았는데 뭐가 그리급했는지... 도둑고양이 들이 어슬렁거리는 세상 무서움을 모르는건지, 아니면 실수로 떨어진건지.. 말썽쟁이 막둥이 같아서 정신차리라고 한대 쥐어박으려다 원래 있던 둥지속에 넣어줬습니다. 새들이 집 짖고, 함께 살고 있는 우리집입니다. 더보기
즐거운 기다림. 화려한 밤의 도시를 멀리하면 얻을 수 있는 것 중에서 하나는 기다림의 즐거움 입니다. 1년에 한번. 이 시간을 보내고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농부의 손길, 발소리가 없으면 그 2년 3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4년을 기다려 올해 처음으로 열매을 맺은 자두나무입니다. 무려 3개나 달렸습니다. ^^ 막둥이에게 발견되면 익기도 전에 사라지겠지만.. 잎사이에 꼭꼭숨어 아저씨 입속에 들어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죠? ㅎㅎ 아무런 약물도 발효액, 영양제 기타 등등의 것들을 주지 않은 기적의 사과(??)입니다. 작년에는 3개가 달렸는데.. 올해는 2개 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벌래들이 가만히 놔두면 2개다 먹을 수 있겠지만, 그럴가능성은 희박하고 하나만이라도 온전하길 바랍니다. 봄부터 달린 .. 더보기
비가오려나..... 맛있게 생긴(??) 개구리가 작은 연못으로 놀러왔습니다. 다리만 때서 불에 구워 먹으면 엄청 맛있는데.. 쩝쩝... 오늘은 뱃속으로 넣기 보다는 무당개구리 잡아 놀다가 몇번 혼이난 셋째를 위해 양보합니다. 개구리가 수영이 빨라 물고기가 빨라? 개구리는 어디서 살아? 개구리는 뭐먹어? 풀먹어? 잠자리도 먹을 수 있어? ........ ㅡㅡ;;;; 궁금한게 많은 녀석.. 학교간 형과 누나에게 낮에 개구리랑 놀았다는 무용담을 하기 위해선 사진을 찍어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쟁이가 될 수 있습니다. 개구리가 다른 곳으로 갈까봐 한참을 지키고 있던 셋째가 집 안으로 들어간 후 개구리는 아빠 뱃속으로 들어갈까봐 폴짝폴짝 뛰어서 어디론가 도망 갔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 비오는 날은 부추전에 션한 삐.. 더보기
집에서 더울때 어떡카지???? 으~~~ 더워~~~ 장마는 잠시 주춤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라도 좀 불었으면 좋겠지만, 바람도 불지않고 수증기만 잔뜩 유입되어 덥고, 끈적거리고 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 더운날씨에 더덥게 불피워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보고자(???) 숯불을 피워봅니다. 덥지만 힘내서 삼겹살 굽고, 아이들 좋아하는 햄도 올리고(사실 나먹을 삼겹살이 부족할까봐 아이들에게 햄을.... 흐흐흐) 연못에서 바로 연잎하나 따서 조금은 있어보이게 인증샷 한장 찍고, ^^ 먹기 시작 하는게 아니라....... 땀삐질삐질 흘리며 계속 고기 굽고, 아이들과 마눌님은 맛나게 쩝쩝거리며 먹기 시작 ㅠ.ㅠ 돼지 사료용으로 받아온 싹난 고구마도.. 더보기
터널형 지오돔 하우스 설치 4월 25일 터널형 지오돔 하우스를 설치하였습니다. 크기는 가로 3.2 세로 8미터가 넘고, 평수로 계산하면 8평정도. 아침부터 밤 늦게 까지 작업해서 완성했습니다. 높이도 적당하고, 특히 집과 잘 어울립니다. ^_________________^ 좋아좋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못자리용 활대로 만든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새로운 하우스를 만들기. 그 동안 정이 많이 들었지만... 한번씩 물주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ㅡㅡ;;; 더 큰 이유는 멀리서 보면... 집과 너무 안어울린다는거 ㅋㅋㅋ. 전문가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트럭이 없는 관계로 일반적인 하우스는 처음부터 제외했고, 인터넷으로 열심히 조립식 소형 비닐하우스를 검색하다 지오돔 하우스 (http://www.geodomes.kr/)를 발견.. 더보기
따스한 햇살 아래서 바람은 아직 차지만 햇살은 너무나 따스합니다. 오리랑 거위는 연못에서 물놀이 중이고, 낑이는 햇살 아래서 꾸벅꾸벅 졸다가 가까이 다가가니 화들짝 놀랍니다. 산수유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영춘화는 벌써 시들려고 합니다. 한참 꽃봉우리가 커질 때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있어 얼지 않을까 생각했던 목련도 꽃을 피웁니다. 크게 자리기전에 잘라 나물 해먹으면 맛있는 원추리 나무 아래쪽에서만 꽃이 달려 수줍게 피던 명자나무는 올해는 나무 위쪽까지 꽃이 달렸습니다. 관리 안해줘서 부실해 보이는 수선화 향기가 좋아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화 꼬부랑 할미꽃 겨울은 간데없고, 봄이 왔습니다. 하라는 한글 공부는 하지 않고, 열심히 공차더니 이젠 재법 잘 찹니다. (불꽃 슛~~) 형 따라서 진수도 불꽃 슛을 날려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