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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보물창고 발견 연못에 물을 채우기 위해서 무너진 곳을 보수하고 쓰레기를 꺼내면서 예전 분수 있던 곳에서 동전에 잔뜩 들어 있는 곳을 발견했다. 동전이 많아봤자 얼마되지는 않겠지만, 오래전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고 즐거워했을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려보니 그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하다. 물속에 10년은 족히 있었을것 같은데 변색되고 흙이 잔뜩 뭍어 있다. 돈을 삽으로 긁어 모으는 모습. 금화정도 되었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ㅎㅎ 더보기
오래된 집의 문제점 날씨 좋고. 10년이 넘은 집... 손만 대면 부서진다. ㅠ.ㅠ 다행히 집이 무너질것 같지는 않은데... 돈들어 갈 곳들이 생긴다. 화장실 세면대 물막는 부분은 와이프가 부셨고(오래되서 부식되었음) ㅋ 외부 화장실 이상유무 체크하다가 좌변기 물을 내렸더니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헉. 뭐시 이런... 일단 지하수 퍼올리는 모터를 끄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봐도 수리공도 아니고 좌변기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고, 좌변기에 유입되는 관에서 물을 잠글 수 있는 벨브같은게 있겠지하고 찾아봐도 안보인다. 겨우내 얼지말라고 꽁꽁 싸놓은 부분을 다 풀었더니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돌릴수 있는 부분이 두군대 있어서 그걸 잠궜더니 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ㅠ.ㅠ 인간승리. 일단 이 화장실은 폐쇄다. ㅎㅎ 온수 보.. 더보기
뱃놀이 2012년 4월 15일 아침일찍일어나 집주변 정리 : 이건 뭐 일이 끝이 없다. 잡초도 점점 잘아나기 시작해서 이젠 풀도 뽑아야하느데.. 애공. 기장에 사시다가 작년에 귀농후 같은 신원면에서 유황오리를 기르고 계시는 분께 오리알을 구입하기 위해서 가족이 출동했다. 이런... 강아지 눈감고 있네 ㅋㅋㅋ. 병아리들도 있었다. 오랜만에 삐약삐약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어릴쩍 초등학교 정문앞에서 병아리를 사다가 집에서 기르던 때가 생각났다. 물론 몇일 살지 못했다. 병이라 팔던 아줌마 아저씨는 코묻은 돈 모아서 부자되었으려나?? ㅎ 방문기념 사진을 함께 찍어본다. 구입해온 오리알 한판. 확실히 계란 보다 크다. 장모님 드릴것 20알을 남겨두고 맛이 궁금해서 몇게 삶아서 애들이랑 먹어봤는데 알이 탱글탱글하고 계란과.. 더보기
거름 만들기1 2012년 4월 14일 강아지와 조깅으로 아침을 시작해본다. 좁은 철조망속에 갖혀 지내다가 맘대로 뛰어다니니 강아지들이 엄청 좋아한다. 물론 나도 좁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이렇게 뛰어본게 언제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거창은 1,6일 장이 열린다. 장날이 아니어도 농기구, 먹거리도 사고 시장 구경도할겸 해서 차를 달렸다. 몇번을 다닌 길이지만.. 역시 멀다. ㅠ.ㅠ 금방 따온듯 싱싱한 딸기를 샀다. 여러날 판매하기 좋게 약간 덜익은 딸기를 딴게 아닌 완전히 빨갛게 된것을 딴 것이어서 엄청 달고 맛있었다. 냐하하하~ 촌구석으로 이사온 보람을 느낀다. 오후에는 보트에 바람을 넣고 물가로 가져가 뱃놀이를 즐겼다. 물이 깊어서 물고기가 엄청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지만 생각만큼 많지가 않았다. 누가 다 잡아 먹어버린 것.. 더보기
지금은 업무시간 2012년 4월 13일 집 주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 이사올 때보다 많이 깨끗해젔지만.. 그래도 아직 마음에 안든다. 언제쯤 마음에 들까? 아마도 그럴날은 없겠지 ㅎㅎ 청소하다 말고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본다. 아~ 좋다 ^^*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딱딱한 아스팔트길이 아닌 흙길을 걸으며 사부작 거리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 코딱지마한 대한민국 이라지만 도시만 떠나면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시간 비록 방안에서 일하는건 부산에 있을때나 별반 차이가 없지만 점심먹고 잠시 산책을 하거나 창밖으로 보이는 산은 피곤함을 잊게 만든다. 더보기
주변 정리 2012년 4월 12일 지저분하게 널려있던 것들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다. 따스한 햇살과 봄비가 주변을 점점 꽃피는 살골로 만들고 있다. 사람은 나무를 옮겨 심을수는 있지만 꽃을 피게 할 수는 없다. 나도 이곳에 살지만 자연에 순응하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겠지. 더보기
이사짐 정리 2012년 4월 11일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이사짐을 정리하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심각한 수준이다. 방6개를 모두 사용해야될 것 같다. 민박해도 되겠다는 생각은 머리속에서 지웠다. 43평 아파트에서 살다가 부동산 계약이 취소되어 어쩔수 없이 모든 짐을 박스에 포장해서 가야 1층에 쌓아두고 살았던 6개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충돌도 많았지만 그래도 부산을 떠나기 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것 같다. 더보기
이사 2012년 4월 10일 부산에서 거창 신원면 구사리 꽃피는 산골로 이사를 했다. 36년 동안 살아왔던 곳이지만 나쁜 공기와 소음, 북적거리는 것이 싫어서 떠나는 것이므로 미련은 없다. 단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살 수 있을지 걱정스럽긴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