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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봄 처녀를 반기는 겨울의 선물 아침에 눈을 떴더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올 겨울은 크게 춥지 않고, 눈도 많이 오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는데, 선물을 한가득 받은 느낌입니다. 눈꽃보러 지리산, 덕유산, 민주지산, 태백산 등등 다니지 않아도되고, 창밖을 내다보면 되는 느낌... 아!!~~~~ 행복(?) 하여라~~ 역시 언제봐도 멋진 울집 옆 계곡. 다리 계단 앞에 서있는 자전거... 왠지 셋째 진수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막둥이 안고, 썰매 끌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새해 살좀 뺄려고 아침마다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까.... 열심히 달린다고 살빠지지 않는다네요. 근육량만 늘어날뿐... ㅠ.ㅠ 썰매의 하이라이트 재미있는 언덕 넘기. 소정이 꽈당! ㅋㅋ 이사와서 첫해 만든 고양이 눈사람 보다 더 큰 눈사람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 더보기
즐거운 열매 수확 시즌 첫번째 체리 작년에는 열매가 얼마 열리지 않아, 가지를 무식하게 많이 잘라버렸더니 올해는 체리가 엄청 열렸습니다. 체리 나무가 잘못하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종족번식을 위해 열매를 많이 남긴걸까요? ㅎㅎ 작년과 비교하면 20배 정도 수확량이 늘어난것 같습니다. 반질반질 광택이 장난 아닙니다. 입안에 들어가면 새콤 달콤 합니다. 올해는 막내 진수가 실컷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씨도 그냥 삼켜버리는 폭풍 흡입 능력은 소정이 기람이를 능가합니다. 더보기
산골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산골에 봄이 찾아와 꽃피는 산골이 되었습니다. ^^ 작년에는 목련이 필때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얼어서 정상적으로 피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쁘게 폈습니다. 산수유도 활짝피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은은한 꽃향기가 출렁출렁 넘실넘실 밀려옵니다. ^^ 매화도 많이 폈습니다.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려나... ㅎㅎ 봄은 눈깜짝할 사이에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밭도 갈아야 하고 씨도 뿌려야 하고 풀도 뽑고.... 봄은 바쁩니다. 점심 먹고 나무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이 녀석도 따스한 햇살 받으러 나왔나봅니다. 아마도 작년에 연못 주변에서 많이 보이던 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독이 없는 물뱀이어서 집과 거리가 있는 곳에다 풀어줬습니다. 더보기
코스트코를 털었습니다. 코스트코 갈 때 마다 사야지 하며 벼르고 있던 것을 2년만에 드디어 샀습니다.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고, 사고 싶어하던 것을 사버리면 만족감은 있지만 사지 못했을때 느끼는 뭔가 애뜻한 감정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계속 미루고만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구입하게된 실상은.... 방문과 현관문을 교체하려고 모아둔 돈이 있었는데, 막상 업자를 불러 견적을 요구하니 교체하기 귀찮아하고 하기싫어하는 말투여서 일을 맡길 수가 없더군요. 나름 비싼 영림도어로 교체하려고 했는데 ㅎㅎ 결국 방문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럼 뭐할까 생각하다가 코스트코 털었습니다. 다이닝 셋 파라솔 랙 그네 배송비 때문에 사고 싶었던것 모두 샀습니다. ㅋㅋ 부산 코스트코에서 거창까지 배송비가 무려 15만원 정도 ㅡㅡ;;; 켁 다행이 재고가 없.. 더보기
대보름 보름 마을 행사 참석을 위해서 퇴근후 후다닥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저 멀리 신기 마을에서는 벌써 달집을 태우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이는 듯 하여 달집에 불을 놓습니다. 작년에는 북치고, 장구치고 했는데 올해는 보름이 주말이 아니어서 구경만 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속에 근심 걱정을 태워봅니다. 덤으로 논두렁 쥐불놀이도 합니다. ㅎ 올한해도 별일없이 잘 보내길 바래봅니다. 더보기
올해도 달집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만들어보고, 올해 두번째 입니다. 만드는것 별거 아니네요 ㅎㅎ 남녀 구분없이 움직일 수 있는 마을 분들 모두 참석해서 함께 만들었습니다. 작년보다 잘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올해도 액운을 활활 태워버리겠죠. 더보기
이웃을 원했는데 팬션이 들어온다네요. 집 옆으로 있는 논에 팬션이 생긴다고 합니다. 집짖는건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나무만 심어놨네요. 보전관리 지역이라서 숙박시설은 안되는데... 단독주택 혹은 다가구로 등록하고 민박으로 하려는 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민박을 하더라도 외지인이 들어와 집짖는 것이어서 숙박업으로 신고는 해야할텐데 ㅎㅎ 어떤 편법으로 들어설지, 마을에 돈 좀 주고 슬그머니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골은 돈만 좀 던저주면 안되는 일도 되는게 있지요 ㅎㅎㅎ. 계곡 조망과 내려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서 나무도 잘라냈습니다. 팬션을 운영하는 사람이 팬션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을 거라고 최소한 울타리는 설치하라고 하니... 돈이 들더라도 울타리는 설치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용한 시골생활이 내년에는 시끌벅적해질것.. 더보기
재미있는 볼거리 닭싸움 닭을 여러마리 키우다보니 가끔 닭싸움을 보게 됩니다. 오늘의 경기는 샤모 vs 닭장의 우두머리 오골계 딱봐도 누가 이길지 알 수 있습니다. ㅋㅋ 어린아이와 어른의 싸움이라고나 할까... 샤모 암탉과 일반 수탉이 싸워도 샤모 암탉이 이깁니다. 열심히 오골계 수탉이 이리저리 날아다녀도 가만히 재자리에서 싸우는 샤모 수탉에게 못당하고, 끝내 도망갔습니다. ㅎㅎ 예전 큰닭장 우두머리 수탉도 샤모랑 열나게 피터지게 싸우다 기회를 노린 서열 2위 수탉에게 밀려서 외톨이 신세가 되었습니다. 피터지게 싸우지 않고 도망가는게 어쩌면 현명한 판단일지도 모릅니다. 샤모랑 오골계를 같은 닭장에 넣어두지 않으니까요. 싸움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올해는 샤모를 많이 번식시켜서 잡아먹어야 하는데... 아직 알을 낳지 않네요 ㅡㅡ;;.. 더보기
힘든 연못 보수 작업 즐거운 주말. 벌써 봄이 온것 처럼 따스한 날씨에 오랜만에 멍멍이와 산책도 하고, 무너진 연못 보수도 합니다. 밭을 일구면서 나온 돌을 주변에 대충 던저놨었는데 연못까지 다시 옮겨야 합니다. ㅠ.ㅠ 한살더 먹었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거립니다. 수레 가득 돌을 싣고, 밭고랑을 요리조리 피해서 연못에 부어버립니다. 들고 옮기기 힘들어, 돌덩이를 뻥 차버리면 주르르 미끄러저 갈것 같아 차봤는데 안 미끄러집니다. ㅋㅋ 한참을 일했더니, 얼음이 따스한 햇살에 녹기 시작합니다. 오늘 작업도 그만해야할 시간이 되었네요. 아빠가 열심히 일할동안 진수는 아빠 공구를 가지고 놉니다. 가지고 노는 것은 좋은데... 원래 있던 자리에 좀 놔뒀으면 좋겠네요. 어찌나 아무곳에 놔두는지, 사용하려면 보물찾기 해야합니다. 기람이.. 더보기
난 떡을 썰테니 너는...... 시골에는 가래떡 하는데 가격이 쌉니다. 백미 10kg을 가져다주고 떡하는데 만원이면 됩니다. 부산은 2만 5천원에서 3만원 정도니까 차이가 많이 나죠. 금방 뽑아온 따끈따끈한 가래떡은 참기름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하루정도 말리고 썰었어야 했는데, 바쁘게 놀러다니다 보니 너무 말라버려 자르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마을 회관에 가래떡 자르는 기계가 있긴하지만 옛 추억을 되살리며(???) 그냥 손으로 잘라보기로 합니다. 역시 조금 자르다보니 요령이 생깁니다. 이까이꺼... 맨손으로 자르다가... 장갑도 끼고 ㅋ 요리조리 자세도 바꿔보지만.... 쩍벌려 아줌마 자세가 재일 편한듯 하네요.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사진을 찍거라. ㅋㅋ 마눌님이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를 바로볼 여유가 없습니다. 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