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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가을의 시작인 입추

뜨거운 햇볕을 받아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그 절정에 다다를때 쯤이면 소나기가 식혀주는 자연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창문 열어두고 잤더니 새벽에는 싸늘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풀뽑는건 일단 뒷전으로 미뤄두고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집주변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비가와서인지 온통 촉촉합니다.

 

 

 

밤나무의 밤은 점점 알맹이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추석이 한달 조금 넘게 남았으니, 알밤 주우러 다녀야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마눌님이 심어둔 수수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들이 와서 먹기 전에 양파망을 쒸워야 겠습니다.

 

 

 

따먹지 않은 호박은 노랗게 영글어가고

 

 

 

토마토는 너무 많이 심어서 먹다가 지쳤습니다.

 

 

 

앞으로 먹어야할 토마토도 잔뜩입니다.

 

 

 

시간을 두고 여기저기 옥수수를 심었더니 벌써 따서 먹은 곳도 있고, 한참 자라고 있는 옥수수도 있습니다.

 

 

 

어릴적 열매 따서 친구들이랑 던지며 놀던 피마자도 자라고 있고,

 

 

 

박도 몇개 달렸습니다. 박아지 만들지, 술병 만들지 고민중? ㅎㅎ

 

 

 

따먹을 시기를 놓친 오이는 늙어 버렸습니다.

 

 

 

커다랗게 자란 오이 하나를 땄습니다. 오이무침으로 먹을까 냉국으로 먹을까...

 

 

 

맛없고 쓴 여주 ㅋ. 몸에는 좋다고 합니다.

 

 

 

서울에 사는 학교 후배(나이는 갑장 ㅎㅎ)가 선물로 준 블루베리는 아직 화분에 있습니다. 빨리 땅에 심어야 할텐데...

뜨거운 여름에 화분에 두면... 하루에 한번씩 물을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ㅎ

 

 

 

 

이건뭐지 ㅡㅡ; 오크라라고 했었나??? 미끈미끈 끈적끈적하고 맛은 그다지... 비추. ㅋ

그래도 이것도 몸에는 좋다는... ㅎㅎ

 

 

 

된장국 제료 중의 하나인 근대

 

 

 

마눌님 밭에는 이런저런 먹거리가 잔뜩 있습니다.

 

 

 

연못에는 연꽃이 연잎이 무성합니다. 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을 닭장을 통과해서 연못으로 흘러들어가게 해놨더니 연이 더 잘자라는 것 같네요. ^^

둥둥 떠있는 개구리밥을 치우고 연못 물속을 보면 많은 생물을 볼 수 있습니다. ^^

 

 

 

안개낀 아침 들녘은 그 자체가 예술 작품입니다.

 

 

 

풀과 함께 자라는 콩.

 

 

 

풀과 함께 자라는 땅콩

 

 

 

풀속에 완전히 파뭍혀 있던 생강. 다행히 녹아버리진 않았습니다.

습한 상태에서 풀이 작물을 완전히 덮어버리면, 광합성도 못하고, 물에 팅팅불어서 익사합니다. ㅋ

 

 

 

손을 좀 봐야하는 고구마 밭입니다. 비닐 멀칭 안한 고구마 밭은 관리가 너무 힘듭니다. 고구마 줄기가 고랑과 이랑을 덮어 버리기 때문에 발디딜 틈도 없고 이렇게 풀과 엉키고 설키면 대략난감 입니다. ㅡㅡ;;

 

 

 

고추도 빨갛게 익어갑니다.

 

 

 

길쭉한 벌래도 붙어 있고,

 

 

 

누군가 잎에다 알도 낳았네요.

 

 

 

벌래도 붙어서 고추 수액을 빨아 먹고 있는 것 같고 ㅡㅡ^

몇일 두고보고 고추가 말라 죽으면... 다 잡아 버릴 예정입니다. 농약 칠줄 모르니.. 그냥 손으로 한마리한마리 잡고 있겠죠. ㅋㅋ

 

  

 

심어두고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토란

 

 

 

작년 겨울에 추워서 얼어죽은 것 같던 무화과는 굵은 가지는 죽어버리고 뿌리 부근에서 다시 가지가 나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호박이 굴더다닙니다.

 

 

 

다 떨어지고 없을것 같던 감나무에도 몇개의 감이 보이네요.

 

 

 

이런 개똥쑥.

 

 

 

고추 지지대 위에 앉아 있는 잠자리

 

 

 

다래도 작년보다 더 많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참나리도 이쁘게 펴있고,

 

 

 

계곡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눈도 못뜨고 털도 없던 산새도 어느덧 다 켜서 3마리다 무사히 집을 떠났습니다.

 

 

 

작년과 다름없이 꽃피는 산골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