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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산천수 회원님들과의 집들이 거창으로 귀농한 사람들의 모임인 '산천수' 산천수 카페에 가입되어 있어서 부산에서 가창으로 이사한 후 집들이를 하게 되었다. 귀농한 사람들 모임이라서 어느정도 이야기거리나 생각하는 것이 일치하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농촌에는 나이드신 분이 많은데 귀농한 사람들은 쬐금 연령층이 젊다. ^^ 막걸리에 삼겹살이 주 메뉴였고, 마눌님이 진수 보면서 힘들게 김밥이랑 오징어 무침, 잡채까지 만들었다. 귀농 회장님. 동족상잔의 비극을 웃음으로 달래주시고 ㅋ 우리처럼 젊어서 귀농한 사람들이 꽤 있어서 좋다. 그래도 귀농 모임에서는 막내 수준??? ㅎㅎ 거창이라는 큰 동내에서 다들 여기저기 멀리 떨어져 지내지만, 가끔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좋은것 같다. 열심히 직접 집지으시고 고기 구우시는.. 더보기
첫번째 캠핑 싱그러운 아침 햇살과 체리. 익기도 전에 다 떨어져서 먹을게 별루 없다. ㅠ.ㅠ 부산에서 캠핑온 친구와 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는 친구지 ㅎㅎ 타프칠 장소를 물색 후 첫 팩을 박아주고 어디가 앞인고??? 애 하나씩 안고 엎은 아줌마들 애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듯 ㅋㅋ 소정이도 열심히 타프치는 것 돕고 기람이는 삐졌나? ㅎ 원터치 텐트 2동이 간단하게 자리 잡았다. 타프도 설치다되었고 짐들도 어느정도 정리 완료, 마눌님 들은 의자에 쪼로록 앉아서 관리 감독중. 시원한 얼음동동 맥주 한잔이면 타는듯한 갈증과 열기와 안녕할 수 있다. 이 맛에 열심히 텐트를 친다. ㅋ 밤을 밝혀줄 랜턴도 미리미리 준비 고기 구워먹을 숯도 일찌감치 준비되었다. 캠핑의 꽃인 밤. 수많은 개구리 소리와 맛있는 숯불 .. 더보기
토끼풀 "꽃피는 산골"에는 토끼는 없고 토끼풀만 잔뜩 있다. 5월인데 벌써 꽃이 잔뜩 피었다. 어릴적에는 이걸로 목걸이, 팔지, 반지도 만들고 했었는데 ^^ 소정이 귀에 하나 꽂아 줬더니 좋다며 사진 찍어달란다. 그런데 이쁘게 안나왔다. ㅡㅡ; 미안~ 이런저런 핑계로 애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은데 좀 더 분발해야겠다. 황순원의 소나기...촌에서 자란 사내라면 소나기와 비슷한 이야기의 추억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할머니를 따라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하천정비가 있었던곳에서 처음 만났었는데, 선듯 사탕하나를 주며 자기 소개를 하던 꼬맹이...달콤한 사탕을 천천히 녹여먹으며,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었다.중략. ㅎㅎ지금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아련한 기억의 한구석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 더보기
꽃피는 쓰레기장I "꽃피는 산골"이 쓰레기 산골로 되는건 한순간. 집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면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계속 거슬렸는데, 일부 수거했다. 중요한건 아직 많이 남아있다. ㅡㅡ^ 4박스 분량. 별게 다 나왔다. 이렇게 해놓고 살고 싶었을까???? 특히 장사를 했으면서... 계곡에 쓰레기를 버리는건 마인드의 문제??? 어찌되었든 쓰레기들을 정리했더니 깨끗해 졌다. 공기좋고, 물좋고, 경치좋은 곳을 찾아서 집을 짖고 산다면, 최대한 자연을 회손하지 않고, 지키는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할 도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더보기
관리 잘못한 통나무집의 결과물 "꽃피는 산골"이 썩어가고 있다. ㅡㅡ^ 조금만 신경쓰면 100년이 지나도 그대로겠지만, 관리못하면 돌이킬 수 없게 변해버린다. 이 집을 계약할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무에 발려져 있던 고무(?) 부분을 때어냈더니 너무가 물을 흡뻑 머금고 있고, 푸석푸석한 생태 ㅡㅡ; 대략난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려진것에 틈이 생겼으면 바로 보수를 했어어지 그대로 놔둬서 물은 계속 스며들고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던 모양이다. 비가 올때 빗물이 지붕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떨어졌고, 나무에서 습기에 가장 취약한 단면에 빗물이 튄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썩은 나무 앞쪽에 있던 큰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사이에 밀어 넣었다. 에어컨 위쪽 지붕을 보면 절묘하게 빗물받이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ㅜ.ㅜ 썩은 부분을 대충 손.. 더보기
드디어 땅콩, 옥수수가 나왔다. "꽃피는 산골"의 간식거리들. 땅콩, 옥수수를 심은게 언젠데... 땅을 확 다 엎어버리려다가 놔둔게.. 드뎌 싹이 나왔다. ㅎㅎ 아직 많이 올라오진 않고 몇게만 땅속에서 나왔다. 이번주내로 여기저기서 올라오겠지 ㅎㅎ 이건 옥수수. 다른곳에는 여기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심었는데도 아직 감감 무소식인데 햇볕에 오래 비치는 곳이어서 그런지 벌써 싹이 나왔다. 들깨는 뽀송뽀송하게 자라고 있고, 감자도 잘 크고 있다. 거름없이도 잘 자라고 있는 녀석들. 대견스럽다. ㅋ 더보기
벽오동나무 오동나무와 사촌? 팔촌? 정도 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종이란다. 잎만 비슷할뿐 ㅋ 출세수라고 하고, 열매도 먹을 수 있단다. 무슨 맛일까 궁금해지는데... 아직 꽃도 안폈다. ㅠ.ㅠ 기다려~~~야된다. 봉황이 둥지를 튼다는 벽오동나무. 기다린 봉황은 오지않고 달빛만이 빈자리를 밝히는구나. 연못에 들어있는 땡그란 달을 찍고 싶었으나 원하는 사진이 아녀... 달이 넘 작아. 랜즈교체용 카메라는 이래서 안좋아 ㅡㅡ^ 40배 줌되는 똑딱이가 최고!~ ㅋ 더보기
오랜 기다림 이사 온 다음날 뿌린 들께 씨앗에서 싹이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일주일이면 싹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매일매일 기다리다 지쳤다. 이건 감자. 감자는 싹이 난것을 심었는데도 들께보다 더 늦게 땅속에서 나왔다. ㅡㅡ^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라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땅콩이랑 토란은 뭐니? 포트묘를 심으면 기다림의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 돈이 쬐금 든다는 문제가 있지만 ㅋ 근데 이 넘들은 언제쯤 열매를 맺을까나? 또 기다림... 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 느긎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도시생활... 1분 1초가 소중하다지만 자연은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연못 한켠에는 미나리가 자라고 있고 지붕에도 풀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 더보기
비온 뒤 비온 뒤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산과 나무, 흙은 생명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만 같다. 개구리연(?)이 연못 가득 물속에서 올라오고 있다. 물속에 비친 또 하나의 세상 흠뻑젖은 꽃은 개콘 사마귀 유치원에서 나오는 유행어처럼 '엄청~ 쌕쉬해!' 보인다. 5월 1일 장에가서 소정이가 졸라서 산 꽃. 이건 기람이가 선택한 꽃인데 소정이가 괴롭히고 있다. ㅎ 따라쟁이 기람이는 누나랑 같은 색의 꽃을 골랐다. 화분하나에 1500~2000원 이면 살것 같았는데.. 3000원 이나 받았다. ㅡ,.ㅡ; 시골은 다 비싸다. 6시에 일어난 소정이. 끝내 12시에 점심밥 차려놓고 밥도 안먹고 잤다. ㅎㅎ 산골의 아침은 매일매일 충만된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차게 시작된다. 더보기
꿀단지 꿈, 소망, 바램. 보물 창고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했었는데, 그 보물을 씻어서 잘 말리고, 보기 좋게 병에 넣었다. 오랜 시간 물속에 있어서 동전은 원래 색을 잃었다. 빚바랜 동전이 어둠속에서 밝은 곳으로 나온것 처럼 예전 동전을 던지며 소망했던 것들은 현실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