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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닭장 1차 보수 완료. 1차 보수의 목표는 2/3 이상 진흙 구덩이인것을 까실까실한 땅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간척사업을 방불케 했다. ㅋ 진흙을 퍼내고 돌덩이를 깔고, 흙으로 덮고 다시 뿌리가 남아 있는 잡초로 덥기. 쬐금 작업진행한 후 찍은 사진이었는데.. 비온뒤 다시 전체가 물웅덩이로 변해서 배수로 파고 더 높게 만들었다. 엄청난 노동후의 모습. 닭들이 엄청 좋아하다. 왼쪽 작은 돌무더기 아래로 쭉 배수로가 파져있다. 비올 때 물이 그 아래로 졸졸 흘러서 웅덩이로 합류된다. 다시는 전체가 물 웅덩이로 변하는 일이 없겠지 ㅎㅎㅎ 물웅덩이를 작은 연못으로 바꾸는 작업은 일단 보류 ㅋ 더보기
철죽이 활짝 폈습니다. 단풍나무 때문인지 봄이라는 느낌 보다는 가을 분위기가 난다. ㅎ 호랑나비가 날아와 쉬어가고 있다. 나비를 잡으러 다니는 것과 이쁜 꽃을 심어놓고 오기를 기다리는 것. 내 나이가 쬐금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젠 후자를 택하고 기다림의 미학을 즐길 때가 아닐지... 항암 치료중이신 장모님을 모시고 왔다. 이번주 함께 지내며 이곳에서 편이 쉬시다 가셨으면 좋겠다. 집 구경하신 후 하시는 말씀. 1. 집 좋다. 2. 넓어서 청소하려면 힘들겠다. ㅠ.ㅠ 결국 마눌님(딸) 걱정이 앞서신다. ㅎㅎ 더보기
카페 탐사 이사 후 이런저런 바쁜 일로 청소도 못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주말에 청소기 한번 돌렸다. 청소기 먼지통을 3번이나 비웠다. ㅡㅡ;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꽃피는 산골'이라는 글이 보인다. 여기저기에 예술품(???)들이 놓여져 있다. 15년이나 되었지만 주택(10년)과 비교해도 전혀 오래되 보이지 않는다. 햇볕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은 내부 나무들은 예전 그대로의 색을 유지하고 있다. 개구리? 두꺼비? 풍금이 놓여있는 자리. 살짝 눌러봤는데 소리가 난다. ^^* 밀집모자가 잘 어울린다. 2층으로 올라가면 독수리 머리모양의 나무 조각을 볼 수 있다. 청소기 한번 돌렸을 뿐인데.. 아주 깨끗해졌다. 이번주말에는 걸래로 한번 쫙 닦으면 광이나겠지? ㅋㅋ 카페에는 보는 눈이 많다. 밤에 불끄고 앉아 있으면 무서우려나?.. 더보기
나무심기 삽한자루로 나무심기... 나무뿌리와 돌덩이들과의 전쟁이다. 손목이 아린다. ㅡㅡ^ 이런때 지난번에 부서져버린 곡괭이가 아쉽다. 나무심기 참 쉬워요. 열심히 땅을 파고, 나무를 넣고, 다시 흙을 덮어버리면 되요. 거름을 준다거나 상토를 안에 집어 넣고... 그런건 구찮아서 안해요 ㅎㅎ 나무뿌리랑 줄다리기는 참 운동이 많이 되요. 저 팔근육을 보세요. ㅎㅎ 힘은 다 빠졌는데.. 아직 심어야 할 나무가 많이 남았네요 ㅠ.ㅠ 엉~~~ 덤으로 수박, 참외, 호박, 고추, 상추 등... 어두워지기전에 다 심을 수 있을런지.... 욕심많은 마눌닐과 함께사는 건 복받은 겁니다. 운동이 저절로 되요. 더보기
개굴개굴 개구리~ 개구리 소리가 연못가득하다. 개구리나 좀 잡아서 튀겨먹어버릴까? ㅎㅎ 비가 엄청내리던 토요일. 빗속을 뚫고 장에가서 묘목을 사왔다. 호두, 가죽, 뽕, 드룹, 치자 나무를 샀다. 거금 6만원을 투자했다. ㅠ.ㅠ 나무값이 넘 비싸다. 시골가서 살면 생활비가 절약된다는 말을 이제 알 것 같다. 시골 물가가 도시 물가보다 전혀 싸지않다. 더 비쌌으면 비쌌지... 비싼데 왜 생활비가 적게 드느냐? 도시에서 처럼 육류나 각종 과일 음료수 등을 먹으려고 하면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다. 직접 기른 체소나 수확한 것들 위주로 먹었을때나 절약된다는 이야기. ㅡㅡ; 이런... 뷁이다. 2주만에 부산갔더니... 살빠졌단다. ㅎㅎ 못먹고, 맨날 삽질해서 일궈낸 성과다. 앞으로 더 빠질것으로 예상된다. 이참에 대학교 때 몸무게까.. 더보기
비오는 날은 쉬는 날인데... 비오는 날은 쉬어야 하는데 쉬어지지가 않는다. 주말에 장에가서 병아리, 오리 등등을 사서 기르려고 닭장을 보수중이다. 닭장의 절반 이상이 물이 잠겨있어서 응가가 섞여있는 진흙을 퍼내서 거름더미로 옮기고 돌이 섞여 있는 흙을 깔고, 작은 물웅덩이를 만드려 하고 있다. 연못에서 퍼낸 낙옆과 건초더미 위에 응가 흙을 덮고 다시 그위에 건초를 올려서 거름더미를 만들려고 한다. 언제쯤 완성될지는 모르겠다. ㅠ.ㅠ 삽한자루 만으로 일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넘 힘들다. '체험 삶의 현장'에 자주 등장하는 외발 수레라도 있었으면... 더보기
비가 내리고...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늦잠을 잤는데도 일어난 시간은 6시 ㅡㅡ; 3,4시에 일어나다가 쥐 뛰어다니는 소리에 잠을 설첬고 전날 밤에 마신 막걸리 두잔(보통은 딱 한잔만 함)의 영향이 컷으리라 생각된다. 비오는 날은 노가다(막노동) 쉬는 날인것 처럼 농사도 쉰다. 느긋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비가 촉촉히 내려서 산골 아침은 넘 춥다. ㅡㅡ;; 벚꽃은 떨어지고 이제 잎이 나려고 한다. 하늘에선 비가 왔지만 땅에선 꽃비가 내렸다. 더보기
할미꽃 어릴적부터 할미꽃을 좋아했다. 할머니를 부모님 보다 더 좋아했다. 그래서 할미꽃도 다른 꽃보다 더 좋아했을 것이다. 그때 어린이는 성인이되고 할머니는 더더욱 할머니가 되면서 예전처럼 할머니가 좋지 않았다. 할머니 눈에는 항상 아기로만 보였게있지만 그런 시선과 관심이 싫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비어있는 마음 한구석 할미꽃이 남겨진 자리를 애달프게 한다. 더보기
나의 공간 2층 3개의 방중에서 가운데 방을 업무공간으로 사용중이다. 나머지 2개방은 창고다. ㅎㅎ 엄밀히 말하면 하나는 와이프 공간(짐이 많아서 창고 ㅋㅋ) 다른 하나의 방은 민박했던 곳이라 여기저기에 있던 이불을 모두 모았더니 한방 가득이 되었다. 동쪽으로 난 창문이 있어서 아침이면 햇살이 밝게 비친다. 서쪽으로 유리창이 크게 있고 베란다(툇마루??)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다. 저 멀리 텃밭에서 콩을 심고 있는 사람은 마눌님이시다. 셋째가 잠든 사이에 잠시 나와서 심고 있는데.. 거름없는 땅에 그냥 심는 것이어서 잘 자랄지는 모르겠다. 지저분한것을 안찍히게 했더니 꽤 운치있어 보인다. 이런게 사진빨? ㅋㅋ FTTH 사용가능해서 촌구석에서도 양방향 100M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부산에 있을때는 다운로드 10.. 더보기
산골의 하루 산골에서의 나의 하루는 어떨까? 3시 ~ 5시 사이에 일어나 산골 이야기를 적거나 책읽기 5시 ~ 8시 농사일 8시 ~ 9시 아침, 애들과 애들과 산책 9시 ~ 12시 업무 12시 ~ 13시 점심, 애들과 놀아주기 13시 ~ 18시 업무 18시 ~ 18시 30분 저녁 18시 30분 ~ 19시 30분 농사일 19시 30분 ~ 20시 30분 애들과 놀아주기 20시 30분 ~ Zzzz 잠자기 내가 생각해도 참 알찬 하루다. 날이 밝아 오면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자는 일과 TV볼시간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