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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흰눈이 펑펑 내립니다. 토요일 늦은 오후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밤새 눈이 왔습니다.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눈. 여기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부산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거창으로 귀촌한거니까요. 눈이오면 강아지는 좋아한다던데.. 낑이는 안좋은것 같네요. 폭설이 올거라고 하던데... 차도 못다닐정도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눈이 놀기 좋을 만큼 쌓였습니다. 테이블 위에도 눈이 쌓였고, 항아리 위에도 카페 입구 길에도 계곡에도 온통 눈에 덮혔습니다. ^_____________^;; 집계약 하고 마트에서 저렴하게 사둔 눈썰매를 드디어 개시 했습니다. 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납니다. 올겨울 내내 애들이랑 눈썰매타고 놀 것을 생각하니 기분 좋습니다. 더보기
황진이 결혼식을 다녀와서... 토요일 부산가서 일요일 울산가고, 결혼식 끝난 후 울산에서 거창으로... 울산 함양간 고속도로가 생기면 다니기 편하겠지만.. 울산에서 대구갔다가 대구에서 거창으로 둘러서 오는 길이 재일 빠른 길이라고 내비가 알려줍니다. 운전경력 3년째...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시력이 좋지 못해서 도로 표지판을 잘 보지 못합니다. 네비가 시키는 데로 운전하는 것도 쉬운게 아닙니다. 결혼식 다녀와서 나름 정장스타일로 옷을 입고 있어서 가족사진 한장 남겨볼양으로 열심히 찍어봤습니다. 매일 내복, 운동복 차림으로 사진찍다가 정장 입고 찍으니 사람이 달라 보이네요 ㅎㅎ 더보기
연못이 얼었습니다. 밤새 바람이 쌩쌩 불더니 연못이 얼었습니다. 바람에 충렁이는 물결대로 얼어버렸네요. 아침 7시 30분쯤.... 산 때문에 해가 가려서 햇살이 비치려면.. 1시간 반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꽃피는 산골에 해가 비치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ㅡ,.ㅡ;;; 산을 깍아서 없애 버릴수도 없고... 계곡 옆에 붙어 있는 집이니 어쩔 수 없죠. ^^ 더보기
꽃피는 산골의 초겨울 가을은 온데간데 없고.. 겨울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앙상한 가지를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픕니다. 손발도 시리고... 커위털, 오리털 두텁게 입은 녀석들은 춥지도 않은가 봅니다. 물속에서 신이 났네요. 소나무도 없었다면 완전 황량함 그 자체였겠지만.. 그래도 푸른 느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닭들도 추워서 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아직 겨울이 오진 않았지만 벌써 봄이 기다려집니다. 내년 4월은 되어야 꽃이피고 새잎이 나올텐데... 산골의 겨울은 12월 부터 쭉~~~ 3월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귀염둥이 기람이는 머리에 핀꼽고 사진찍습니다. ㅋㅋ 더보기
고장난 카메라 소니 알파55 예전 사용하던 소니 똑딱이는 떨어뜨려서 찌그러지고 액정 유리가 깨지도록 사용해도 고장이 없었는데... 믿고 구입한 소니 DSLT 카메라가 말썽이다. 사진촬영 중 갑자기 꺼지더니 그 뒤로는 전원이 안들어와서 AS 요청했더니 부품 하나를 교체 해야한다면서 7만 4천원 견적이 나왔다. ㅡ,.ㅡ; 소니도 현대.기아차를 닮아가는건지... 무상 AS 기간 끝나고 절묘하게 고장이 났고,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고장도 아니고 해당 부품이 소모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무상 AS 기간 지났으므로 유상이란다. 카메라 부품 하나하나에 대한 최소한의 보증 기간이 분명 2년은 아닐것인데... 카메라에 대한 무상 AS 기간 끝났으므로 부품 교체에 대한 인건비를 부담하는건 어쩔 수 없겠지만, 부품 비용까지 .. 더보기
다시 찾은 거창 추모공원 국화축제 마지막날. 더추워지면 애들과 함께 다니는게 힘들것 같아서 구름이 잔뜩끼어있어서 쌀쌀했지만 외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왔을때도 좋아하더니 이번에도 바람개비 앞에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바람도 불어서 바람개비가 잘 돌아가네요. 싸우지만 않으면 좋으련만... 하루에도 수십번 서로 울고 웃고, 그러면서 애들은 커가는 거겠죠. 산이 많다보니 5시쯤되면 해가 벌써 산뒤로 숨어버립니다. 누나 소변 보는 동안 혼자 기다리는 따라쟁이 기람이. 애들 사진 한장 찍기가 너무힘들어서 포기. 모두 개성이 강하다보니 ㅎㅎ 귀여운척, 애교떠는 기람이... 아마도 누나랑 동생 사이에서 부모에게 관심받으려고 그러는건 아닌지 생각되어짐니다. 애셋 키운다고 늙어가고 있는 마눌님. 그러고 보니 소정이 부터 시작해서 벌써 6년동안 .. 더보기
꽃피는 산골의 가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게 가을입니다. 조만간 긴긴 겨울이 올것만 같아서 걱정입니다. 일교차가 커서인지 단풍잎이 정말 이쁘게 물들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따스한 햇살 아래 앉아 있으면 좋을것 같지만, 편안하게 쉴수 있을 정도로 따스하지가 않고 추워요. 낮기온도 10도 근처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낑이가 벌써 이만큼 컸습니다. 언제나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찡이는 2주 전쯤 사라진후 돌아오질 않네요. 논,밭을 돌아다니다가 쥐약을 먹은것인지 아니면 개장수가 잡아간건지 집 주변을 몇번이고 다녀봐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강아지를 풀어놓고 키우지 않습니다. 마을과 떨어져 있는 집이어서 맘편하게 풀어놓고 키웠는데 잘 따르던 강아지가 사라지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너무 허전하네요. 은행나무잎은 벌써 떨어지고 은행만 .. 더보기
은행줍기 날씨는 가을을 지나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대롱대롱 매달려서 떨어질 것 같지 않던 은행도 이제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꾸리꾸리한 냄새가 솔솔나는 은행이지만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하니 열심히 집게를 이용해서 주워봅니다. 소정이 하나 마눌님 하나 박스 가득 언제 채우려나... ㅎㅎ 더보기
부산 초읍 어린이 대공원 어제는 진수 돌이었습니다. 당연히 돌잔치는 없습니다. ㅎㅎ 첫째는 붸페에서하고 둘째는 집에서하고 셋째는 어디서??? ㅡㅡ;; 애들이 좋아하는 어린이 대공원을 오랜만에 가보았습니다. 유리온실가서 이쁘게 진수 사진을 찍을 목적이었지만 경품에 눈이 멀어 걷기대회를 참석합니다. ㅎㅎ 상품이 엄청납니다. 하나라도 당첨되었으면.... 1,2,3,4,5,6등 다 필요없고 7등이라도 당첨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걷는 어린이대공원 길은 변한게 없네요. 부산에 살때는 심심하면 어린이 대공원 갔었는데, 이젠 가려고 마음먹기가 쉽지 않네요. 바로 촌에서 온 티를 내는 기람이. 집에서 놀던 것 처럼 나뭇가지를 하나 들고 좋아합니다. 어린이 대공원은 편백나무가 많아서 상쾌하고 걷기 좋습니다. 청소년 회..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밤 10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표충사로 캠핑가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낙옆 굴러가는 소리와 함께 보내던 때가 생각나네요. 물론 이제 더이상 캠핑가지 않아도 낙옆 굴러가는 소리는 매일 들을 수 있어 더 이상 감흥이 없습니다. 오히려 부산가서 지하철 한번 타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 의자의 변신은 무죄? 장난감 잔뜩 싣고, 풍선도 하나 매달고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소정이 기람이 둘이서 잘~~~ 놀고 있습니다. 마눌님 생일이어서 낮에 시내 나가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익을 하나 샀는데 진수 돌도 다가오고해서 미리 초하나 꼽고 인증샷을 날려봅니다. 애들의 표정은 참 다양합니다. 그것도 짧은 시간에.... 웃다가도 금방 울고 삐지고 또 웃고 ㅎㅎㅎ 형아가 춧불을 꺼버려서 낙심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익이 녹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