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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닭

새로온 식구 샤모

제목을 새로운 식구라고 적었는데...

막상 언젠가는 잡아먹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좀 이상한것 같네요. ㅎㅎ

 

 

덕산리에서 유황 오리를 키우시는 분이 우리집에서 마음대로 뛰어 다니며 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샤모 한쌍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싸움닭이라는 이름에 맞게 생긴것 부터가 무예타이 좀 배운 것 같이 생겼습니다.

 

 

 

 

 

 

늘씬한 몸매에 강인한 체력(?)

기존에 키우던 닭과 다른 닭장에 놔뒀었는데 샤모도 함께 방사할 생각으로 풀어놨더니, 예상대로 피터지게 싸움을 합니다.

승자는 당연히 샤모... 어린아이와 어른의 싸움처럼 뭐 볼것도 없고, 순식간에 키우던 장닭은 닭벼슬을 뜯겨 피를 온몸에 바르고 해롱해롱 비틀비틀 거리더군요.

 

나름 오골계 장닭과 샤모의 싸움은 샤모의 일방적인 승리로 돌아갔지만 그 결고 일단 다시 격리 ㅋㅋ

 

 

닭이랑 싸워서 이겼다고 이 넘이 슬슬 저에게 시비를 겁니다. 나의 무서움을 모르는 우매한 중생. ㅋ

열받아서 발로 차버렸는데(밀치는 것 반 정도) 해줬더니 계속 덤빕니다. ㅡㅡ; 흑... 무려 200회 정도 찼는데도... 끊임없이 자빠지고 일어나고... 나중에는 힘들어서 못차겠더군요.

일단 닭장 문을 닫고 한숨 돌린뒤... 다시 닭장문을 열어줬더니... 열심히 저를 쫓아옵니다. 얻어맞아서 열받았나? ㅎㅎ

 

완전 꼴통 닭대가리인지 이 넘이 개에게도 덤비더군요. ㅋㅋ

낑이가 확 물어버린것을 겨우 구해서 닭장에 넣어주고, 밥을 주려는데 또 덤비길래, 밥주는 국자로 정신차리라고 정신없이 대가리를 100회 연속 연타를 날렸더니... 드디어 진정 사람 무서운줄 아는 닭이 되었습니다.

 

이제 밥주려고 닭장 문열면 덤빌 생각도 안하고 구석에가서 찌그러져있습니다. ㅎㅎㅎ

 

 

 

울집 샤모만 유독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정말 대단합니다.

봄되면 알을 부화시켜서 개체수를 늘릴 생각입니다.

개체수를 늘리는 목적은..... 잡아먹기 위해서 ㅎㅎ

사람들의 믿음 중에 하나가 나보다 강한것을 잡아 먹으면 나도 그것처럼 강해지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저의 머리속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나도 샤모 잡아먹고 근육맨으로 변신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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