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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의 낚시 숲속에서 귀를 귀울이고 조금만 유심히 보면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 대벌레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바에 나왔던 힘없고, 바람불면 날아가는 벌레 ㅎㅎ. 실제로 보여주니 처음보는 아이들이 많이 신기해합니다. 개아재비 비슷하게 생겨서 수영은 잘 할 수 있겠지 생각되서 물에 넣어봤더니, 수영도 못하고 ㅡㅡ; 잘하는게 없어 보이지만, 엄청긴 다리로 뭔가 대단한걸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연잎 위에서 만난 잠자리. 유충에서 탈피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날아기지 않고 가만히 손가락에 붙어 있습니다. 언젠가 욕심이 없어지고,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면 그 때는 손을 펼치고 있으면 잠자리가 스스로 날아와 앉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셋째와 넷째는 낚시중입니다. 오늘은 뭘 잡을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잡을 수.. 더보기
둘이여서 즐거운 학교 가는 길 올해부터는 동생과 함께 학교에 갑니다. 친한척 하라고 했더니 반대로 안친한척 하는 청개구리들 커갈수록 장난만 늘어가는 둘째 연못지나 다리건너 가는 학교길이라 더 재미납니다. 아빠가 학교 버스 타는 곳까지 배웅이줘서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ㅎ 버스를 타려면 줄을 잘 서야합니다.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않고.. 오늘은 어느 친구가 늦게 나온건가? 수로에서 무당개구리도 찾아보고 나뭇잎배 떨어뜨려 누가누가 빨리 가나 시합도 합니다. 저 멀리 버스 오는 소리가 들리고 스쿨버스에 아이들 보내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잘 자녀와!~'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 돌아오며 정원에 핀 백합도보고 숲속에 숨겨진 집도 다시 보고, 연꽃도 보고, 이런 저런 그런 뮝밍?.. 더보기
즐거운 기다림. 화려한 밤의 도시를 멀리하면 얻을 수 있는 것 중에서 하나는 기다림의 즐거움 입니다. 1년에 한번. 이 시간을 보내고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농부의 손길, 발소리가 없으면 그 2년 3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4년을 기다려 올해 처음으로 열매을 맺은 자두나무입니다. 무려 3개나 달렸습니다. ^^ 막둥이에게 발견되면 익기도 전에 사라지겠지만.. 잎사이에 꼭꼭숨어 아저씨 입속에 들어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죠? ㅎㅎ 아무런 약물도 발효액, 영양제 기타 등등의 것들을 주지 않은 기적의 사과(??)입니다. 작년에는 3개가 달렸는데.. 올해는 2개 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벌래들이 가만히 놔두면 2개다 먹을 수 있겠지만, 그럴가능성은 희박하고 하나만이라도 온전하길 바랍니다. 봄부터 달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