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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산골 일기

집에서 만들어 먹는 피자 통닭이나 피자가 먹고 싶어도 배달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덕에 생활비가 쬐금은 덜드는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몸에 별로 좋지도 않고 입이 즐거운 음식. 그러나 가끔은 입도 즐겁게해줘야 합니다. 배달이 안되면... 거창읍까지 차로 달려서 사올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죠. 밀가루 반죽하고 숙성하고, 쫙펴서 포크로 찔러서 꼼보 만들어주면 일단 기본 준비가 됩니다. 동그란 피자, 네모난 피자 마음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용도 무쇠솥입니다. 국도 끓이고 밥도 해먹고, 볶을때도 사용하고, 이번에는 피자를 굽습니다. 지난번에 스파게티 해먹고 남은 스파게티 소스를 넣습니다. 햄도 잘라서 넣고 치즈를 듬뿍 뿌립니다. 뷔페음식 데코레이션용으로 사용되었던 바질... 재활용입니다. ㅋ .. 더보기
비닐하우스가 생겼습니다. 큰 비닐하우스를 지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못자리용 활대를 이용해서 아담한 비닐하우스를 하나 지었습니다. 처음에는 허리를 펴고 들어갈 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지으려고 했지만, 활대가 생각했던것 만큼 힘이 없어서 허리를 숙여야 하는 비닐 하우스가 되었습니다. 경첩이 없어서 문을 아직 달지 못했습니다. 땅도 얼어서 그냥 대충 돌을 올려뒀구요. 비닐도 팽팽하게 당겨야 하는데 지금은 대충 형태만 잡아뒀습니다. 겉은 허접해도 나름 비닐을 2겹으로 해놔서 안은 생각보다 따스합니다. 비닐 하우스를 만든 이유는 겨울에 먹을 풀 종류가 부족해서 입니다. 그리고 벌래들의 공격도 막을 수 있고, 식물들도 빨리 자라니까요. 시골에 살면서 상추,고추 같은 채소류 사먹으면 바보라나 뭐래나... ㅠ.ㅠ 시골에 오면 최소한 채소값은 싸.. 더보기
눈, 비가 오던날 밤새 눈이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서 설에 부산가는데 도로 사정이 안좋아지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춥지 않아 비가 주로 온것 같습니다. 마당에서 보이는 감악산은 눈으로 하얗게 덥혔습니다. 눈쌓인 길을 쓸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침일찍 일어났는데, 할일이 없습니다. ^^ 눈으로 덮힌 산과 그렇지 못한 산이 어울어져 색다른 아침을 열어줍니다. 거창에서도 재일 남쪽 지역에 자리를 잡은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보기
벌써 봄비? 겨울비겠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 잠이깨어 이불 속에 누워 시간을 확인해보니 11시 50분 ㅡㅡ;; 휴대폰으로 웹서핑도 해보지만 눈꺼풀이 무거워지지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뭘 할까 고민하다가 밤이나 까야겠다는 생각으로 냉장고에 들어 있던 마지막 밤 봉지를 꺼냈습니다. 한참을 밤까다가 시계를 보니 1시 45분입니다. 1시간 넘게 열심히 깠는데도 얼마 안되네요. 쉽게 밤까는 방법(뜨거운 물에 잠시 넣었다가 찬물에 담그는 법)도 있고, 밤까는 가위도 있던데... 오직 힘과 칼만 이용해서 밤을 깝니다. ㅋㅋ 일찍 떨어진 밤을 주워둔 것이어서 거의 벌래가 먹지 않은 온전한 상태입니다. 늦게 주운것들은 냉장고에 보관해도 벌래가 밤을 먼저 시식해 버리더군요. 김치냉장고에 살짝 얼린 상태로 보관하면 괜찮을것 같습니.. 더보기
오랜만에 애들 소리로 시끌벅적 서연이내 가족과, 선영이내 가족이 놀러왔습니다. 산골이 애들 소리로 요란합니다. ^^ 다정하게 그네도 타고 무표정한 유나. 재미있는건지 무서운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ㅋ 썰매를 타는 애들은 신이 났지만... 끌어주는 아빠는 힘이 듦니다. 그래도 애들이 좋아한다면 힘내서 열심히 뛰어다녀야겠죠. 힘쎈 선영이가 썰매를 끌고 갑니다. 과연.... 씽씽 아주 잘 갑니다. ㅎㅎ 네명을 태우고 끌기 도전. 썰매가 앞으로 잘 안갑니다. ㅡㅡ; 역시 썰매를 끄는 사람의 힘든 표정이 영력하네요. ㅎㅎ 역시 썰매를 타도 무표정한 유나 ㅎㅎ 이제 집 안에서 해먹타고 놀아요. 소정이는 동생들은 안 좋아하고... 언니를 유독 좋아합니다. 해먹은 여자애들 차지가 되었습니다. 딸셋 키우는 재미도 솔솔하겠죠? 쬐금 많이 시끄러우려나?.. 더보기
새해 첫날 난로가에 앉아서 카페에 있는 녹슨 난로를 마눌님이 열심히 기름칠 해뒀다고해서 기름 태울겸 난로에 불을 지펴봤습니다. 기름칠했다고 새난로 처럼 반질반질 거래네요. 나무를 잔뜩 넣고 불을 피워도 카페를 훈훈하게 할 정도로는 되지 않는군요. 그래도 난로 앞에 앉아 있으니 따뜻합니다. 라디오를 틀었더니 70/80 노래가 흘러나와서 분위기 좋았습니다. 난로 뚜껑을 열어놓은 이유는 뚜껑 닫으니 추워서 ^^; ㅎㅎㅎ 카페안에 연기가 자욱해지더군요. 손시리고 발시려서 카페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만 놀자는 이야기를 하고 후딱 사진찍고, 집으로 go~ go~~ 더보기
아주~ 큰 눈사람 만들기 눈이 많이온 다음날 애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기로 합니다. 눈사람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ㅎㅎ 굴리고 굴리고.. 또 굴리고... 계속 굴리다보면... 눈 덩이가 점점 켜져서.... 더 이상 굴리지 못할 때까지 굴리면 됩니다. ^^ 짜잔~ 오늘의 눈사람은 고양이 입니다. 삽들고 꽃피는 산골 지키는 컨샙니다. ㅋㅋㅋ 하나보다는 둘이 좋고, 둘 보다는 셋이 좋고... 가족과 함께 하는건 언제나 즐거운 같습니다. 눈덮힌 꽃피는 산골로 놀러오세요~~~ ^^ 더보기
눈이 아주 그냥.. 많이 옵니다. 부산에서 한해에 한두 번 정도 눈이 오고, 쌓이는 건 몇년에 한번 정도 인데... 이곳 거창 신원면 구사리 꽃피는 산골에서는 눈이 지겹도록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눈이 녹지도 않네요.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눈쌓인 산을 바라보면서 밥을 먹으면, 여러종류의 반찬없이 그냥 김치와 밥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눈이 벌써 10cm 이상 온것 같은데 계속 오내요. 얼마나 더 오려는지... TV 에서 보던 강원도 모습처럼 눈속을 터널 파서 다닐정도로는 오지 않겠죠. 그정도 오면 재미는 있을것 같은데 비닐하우스 농사짖는 분이 많으셔서 그렇게 오면 큰일 납니다. 지난번 눈올때 보다 양이 많아서인지 더 보기 좋네요. 눈꽃 보러 태백산, 덕유산, 민주지산, 소백산 등등.. 많이도 다녔는데.. 문만 열면 눈꽃 볼 수 있으니... .. 더보기
꽃피는 산골에서 보내는 첫번째 크리스마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귀촌, 귀농, 귀향한 가족이 모였습니다. 귀촌, 귀농, 귀향의 차이는 아시죠? 귀촌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촌구석으로 들어오는 것이고(딱 굶어죽기 좋음 ㅎㅎ), 귀농은 그냥 촌구석으로 들어오는게 아니고 농사를 지어 먹고 살기위해서 귀향은 원래 자랐던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외지에서 열심히 돈벌어서 고향오는 것이라면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겠죠.). 어찌되었던 촌구석으로 가는건 동일 합니다. ^^ 맛있는(??) 오징어 순대 먹고, 애들이 좋아하는 캐익 놓고 기념촬영을 합니다. 꽃피는 산골에서 보내는 첫번째 크리스마스 이므로 촛불한개 ㅎㅎ 소정이랑 동갑인 선영이 입니다. 셋째라서 부모의 무관심 속에 돌잔치도 안한 우리 귀염둥이 진수. 나중에 돌때 뭐잡았냐고 물어보면 최소한 거.. 더보기
고드름이 주렁주렁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매일매일 커지고 있습니다. 설마 계속 커가다가 1층까지 내려와서 기둥이 되지는 않겠죠? ㅎㅎ 지붕에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더 커질것 같은데... 얼마나 커질지 기대 됩니다. 일요일 아침 영하 9도... 오늘 아침은 영하 10도... 하루하루 내려가는 온도계를 보는것도 재미있네요. 작년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던데 과연 올해는 얼마나 떨어질까? ㅎㅎ 날씨가 추운건 겨울이니 어쩔 수 없고, 그렇다고 봄이 금방 올것도 아니니... 즐기며 보내야겠죠. ^^ 눈이 와서 특별히 할 것 없는 일요일. 막내 진수도 썰매타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울퉁불퉁한 밭 고랑을 지날때면 환하게 웃어줍니다. ^^ 자연이 만들어놓은 예술작품입니다. 뭘까요? ㅎㅎ 더보기